2025년 4월 5일 토요일

이용규 교수 "CFO의 역할, '전략적 의사결정자'로의 진화

ESG 시대와 디지털 혁신, CFO에게 '전사적 전략 수립'을 요구하다 

격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방향타를 잡는 핵심 리더의 역할 변화를 분석하는 것은 기업가치 극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오늘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이용규 교수가 DBR(Dong-A Business Review) No. 413 (2025년 3월 Issue 2)에 기고한 스페셜 리포트 **<경영환경 변화와 CFO의 새 역할>**의 심층적인 분석을 상세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Ⅰ. 인사이트: CFO, 전략의 최전선에 서다

이용규 교수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단순한 회계 및 재무 관리를 넘어, **'기업 전략을 주도하는 핵심 경영자'**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ESG 경영의 확산, 그리고 디지털 혁신 기술의 발전은 CFO에게 전통적인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략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명구 인용 1: 역할의 근본적 변화

"후선에서 기업 재무를 감독하던 CFO가 기업 경영의 전면에 본격 등장한 것이다."

이는 2000년대 초반 발생한 회계 스캔들과 사베인스 옥슬리법(Sarbanes-Oxley Act) 제정을 기점으로 CFO가 CEO와 함께 새로운 힘의 균형을 이루며 기업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서게 된 역사적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Ⅱ. 재무회계 개념의 확장: ESG와 디지털 전환

CFO의 전략적 역할 확대는 단순히 경영진의 기대 변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용규 교수재무와 회계 개념 자체가 확장되고 있다는 근본적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 ESG 흐름 속 재무정보의 개념 확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 정보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재무정보의 범위는 과거의 화폐 금액 정보를 넘어섰습니다.

명구 인용 2: 재무정보의 경계 해체

"우리는 전통적으로 화폐 금액으로 표시되는 정보를 재무정보로 분류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에 재무적 영향을 미친다면 과거에는 비재무정보로 분류됐던 정보도 재무정보에 포함시키고 있다."

IFRS S1(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공시 표준)에서 정의하듯이,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기업의 현금흐름이나 자본비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가 재무공시의 영역에 포함됩니다. 이로 인해 CFO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ESG 경영 전략 수립과 실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디지털 전환 주도자로서의 역할

2010년대 후반부터 CFO들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핵심 주역으로 부상했습니다. CFO들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된 재무 프로세스, 클라우드 및 AI 기술 활용을 주도하며 정교한 재무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전통적인 엑셀 기반 분석에서 벗어나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고도화된 재무 모델 구축을 주도합니다.

  • 프로세스 자동화: AI 기술을 도입하여 회계, 세무, 예산 편성, 리스크 관리 등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정확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협업을 강화했습니다.


Ⅲ. CFO의 핵심 역량: 단기와 장기의 균형

이용규 교수는 CFO가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때 단기 실적 개선장기적인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함을 강조합니다. 단기적 성과만을 위해 R&D나 인력 양성 투자를 축소하거나,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것은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와 기업 이미지 훼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구 인용 3: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수 전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를 유지하려면 단기적인 실적 개선만을 목표로 하는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와 혁신, 품질 유지, 직원 복지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 CFO는 다음의 핵심 역량들을 갖추고, 조직 차원의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전략적 CFO가 갖춰야 할 역량

  1. 전략적 통찰력: 비즈니스 통찰력을 바탕으로 전사적 전략과 산업 동향을 이해하고 재무 전략을 수립합니다.

  2. 소통 및 리더십: 경영진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과 스토리텔링 역량을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더십을 개발해야 합니다.

  3. 가치 극대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M&A, IPO, 주주가치 관리 등의 역량을 키우고, IR 및 주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4. 디지털 및 ESG 숙지: 디지털 금융 및 기술 트렌드 이해를 높이고 IT 및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며, ESG 공시 환경과 요구 사항, 지속가능금융(예: ESG 채권 발행)에 대한 이해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Ⅳ. 결론: 개인의 노력과 조직의 지원

이용규 교수는 CFO가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 강화 노력뿐만 아니라, 교육 기회 제공, 협업 문화 조성, 디지털 및 ESG 경영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등 조직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명구 인용 4: 미래를 향한 제언

"이러한 노력이 종합적으로 이뤄질 때 CFO는 조직의 전략적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CFO의 역할 변화는 기업 생존과 성장의 열쇠가 되었습니다. 이용규 교수의 심층적인 분석이 독자 여러분의 경영 전략 수립에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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