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5일 토요일

도석구 고문 DBR 인터뷰, 후배 CFO들에게 남기는 조언

CFO, '금고지기'를 넘어 '미래 리스크 사전 관리자'로 거듭나야 한다!

📌 LS MnM 도석구 상근고문 인터뷰 심층 분석: DBR 413호

최근 DBR(Dong-A Business Review) 2025년 3월 Issue 2, No. 413호에 실린 LS MnM 도석구 상근고문의 인터뷰 기고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어떻게 재정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LS그룹의 지주사 CFO를 거쳐 그룹 핵심 계열사인 LS MnM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도 고문은, 과거의 관행적 CFO 역할에 안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며, 데이터 기반의 사전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 인사이트 1: 재무 성과 중심 경영의 함정과 CFO 책임론

도 고문은 한때 기술 혁신을 주도했던 인텔이나 보잉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몰락했던 사례를 들며, 재무 성과에만 집중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실패 사례 분석 끝에 CFO나 CFO 출신 CEO에게 책임론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집중한 나머지 정작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입니다. 도 고문은 기업 경영에서 재무 성과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 없지만, "재무 성과는 중요하지만 재무 성과에만 집중했을 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CFO는 비용 절감과 재무 안정성을 넘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결정, 기술 혁신에 대한 이해, ESG 리스크 관리 등 넓은 시야를 갖춰야 할 때입니다.


💡 인사이트 2: CFO 역할의 재정립 – ‘금고지기’에서 ‘병참 사령관’으로

도석구 고문은 CFO의 새로운 역할을 "리스크 사전 관리 최고 책임자"로 규정하며, 리스크의 범위가 광범위하게 넓어진 지금, CFO들의 시야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명구 인용

아직도 CFO 하면 '금고지기'라는 말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기업 경영의 최종 목표는 결국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전쟁으로 치면 수비를 위한 곳간지기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병참 사령관 역할을 더 많이 맡아야 한다.

CFO는 더 이상 사후적 재무·회계 정보를 취합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파편화, ESG 리스크 등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으며, 이제는 적극적인 사전 관리를 통해 리스크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막아야 기업의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CFO가 직접 **핵심위험지표(KRI)**를 정의하고 사전 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합니다.


💡 인사이트 3: 데이터 중심 경영의 중요성 – ‘죽은 경영’을 넘어

도 고문은 CFO는 재무·회계 정보의 제공자가 아니라 경영 정보의 제공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 명구 인용

사후적 재무·회계 데이터를 가지고 뒤늦게 대응하는 건 **'죽은 경영'**이다.

데이터를 그냥 취합하고 모으기만 하는 CFO는 이제 필요가 없는 시대다. IT 시스템을 가지고 일반 직원들끼리도 알아서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수많은 정보를 통찰해 중요한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이 CFO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CFO는 이제 IT 인프라와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경영 정보를 생성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동(Activity), 물(Material), 정(Data, Information)'을 일치시켜 내부 밸류체인 데이터의 시작과 끝을 모두 연결하고, 현장 정보인 과정지표와 회계 정보인 결과지표를 인과관계로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리스크를 포착해야 합니다.

LS MnM의 코퍼 스크랩(Copper Scrap) 손실률을 100% 분석하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던 사례는, CFO 산하 비즈니스 혁신팀을 통해 현업 데이터를 재무 정보와 연계하여 인사이트를 찾고 글로벌 관행을 깬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 인사이트 4: ESG 리스크와 CFO의 균형감

CFO에게 새롭게 부상한 중요한 미션은 ESG 리스크 관리입니다. 규제에 정통해야 하는 리스크 관리자로서, CFO는 글로벌 ESG 규제를 회피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 명구 인용

CFO는 ESG와 재무의 연결점을 찾아야 한다. 이를테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생산 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를 재무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 의사결정의 기준이 재무 성과를 넘어 ESG 성과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CFO는 ESG 성과를 재무적 언어로 해석하고 투자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LS MnM이 국제구리협회(ICA)의 책임 구매 인증인 '코퍼마크'를 세계 최초로 획득한 기반 역시 데이터였습니다.

또한,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가치 창출 사이에서 CFO는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단기 성과를 위한 무리한 의사결정은 결국 회사의 미래 가치를 갉아먹기 때문에, 단기 성과가 '숨통이 트여 있는 정도'라면 장기적 관점의 경영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 후배 CFO들에게 남기는 조언

도 고문은 더 큰 꿈을 꾸는 후배 CFO들에게 업의 본질과 회사의 핵심 경쟁 요소를 이해하고, 나아가 이를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할 것을 당부합니다.

CEO나 최대주주와의 소통에 있어서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규제의 파급효과를 따져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CFO는 기업의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는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단,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선책을 함께 구상하고 제시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탄없는 소통의 전제는 **'탄탄한 신뢰 관계'**이며, CFO 개인의 사심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궁극적으로 CFO들은 이젠 데이터 사이언스를 더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같은 최신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경쟁사보다 한 발짝 앞서는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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