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1일 토요일

'NITE "2024년도 사고정보 수집 보고서-가을: 3년 연속 사고 1위 '배터리'"

🔥 "싸고 편한 게 최고?"… 데이터가 경고하는 '화재'의 시대

안녕하세요, #제품과기술 입니다.

매년 이맘때쯤 제품 안전의 '성적표'가 나옵니다. 바로 일본 제품평가기술기반기구(NITE)의 **'2024년도 사고정보 수집 보고서'**인데요.

이 보고서는 단순히 "사고가 몇 건 났다"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지"**를 데이터로 보여줍니다. 올해 보고서에서 발견한 핵심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 2024년 주요 데이터

  • 총 사고 수집 건수: 2,175건.

  • 전년 대비: 12.0% 증가.

  • 증가 이유: '의자', '스피커' 등 특정 제품의 리콜 신고가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전체 건수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발생' 기준의 데이터입니다.


💡 인사이트 1: 3년 연속 1위, '배터리'가 모든 위험의 중심이다

지난 10년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분야는 단연 '가정용 전기제품'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특정 제품군의 위험이 압도적으로 두드러집니다.

  • 3년 연속 사고 1위: '배터리류' (모바일 배터리, 전동 공구, 전동 자전거 등)가 2022년,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사고 발생 건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 화재 사고 급증: 2020년 이후 화재 사고 건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주요 화재 원인: 이 화재 증가는 '배터리류', '충전기', '에어컨', '조명기구'의 사고 증가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NITE 역시 "저가격·고위험"이라는 키워드로 **'비순정(비정품) 배터리'**의 위험성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배터리나 충전기를 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 인사이트 2: 위험의 '양극화' (고령층 vs 전 연령)

사고 보고서를 보면 위험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1. 모두의 위험 (물적 피해): '배터리', '충전기' 등 기술 제품으로 인한 '화재' 사고입니다.

  2. 치명적 위험 (인명 피해): 고령층의 '사망' 사고입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망 사고 건수가 증가하며,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80세 이상 사망 사고의 63.4%가 화재를 동반한다는 점입니다. 주된 원인은 놀랍게도 최신 기술 제품이 아닌, '난로', '팬히터' 등 아날로그형 난방기구였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과 별개로, 전통적인 제품의 안전 관리와 고령층에 대한 관심이 생명을 구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 인사이트 3: '편리함'과 '절약'이 만든 새로운 함정

NITE가 2024년에 집중적으로 주의를 환기한 주제들 속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편리함'과 '절약'을 추구하다 발생하는 사고입니다.

  • 온라인 쇼핑의 함정: "싸니까"라는 이유로 안전 인증(PSE 마크 등)이 불분명한 해외 직구 제품이나 비정품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것이 화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레트로'의 배신: 오래된 선풍기나 에어컨을 "아직 쓸 만하니까" 혹은 "예쁘니까" 계속 사용하다가, 부품의 경년열화(시간이 지나 낡음)로 인해 화재가 발생합니다.

  • 어설픈 DIY의 비극: 형광등을 LED 램프로 교체할 때, "램프만 갈아 끼우면 되겠지"라고 생각해 기존 안정기를 무시하고 잘못 설치하다가 불이 나는 사고가 꾸준히 보고됩니다.


#제품과기술's Take

이번 NITE 보고서의 핵심 키워드는 '화재', '배터리', 그리고 **'고령층'**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전기를 휴대하고(배터리), 더 편리하게 소비합니다(온라인 쇼핑).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안전'이라는 비용이 따릅니다.

지금 당장 우리 주변을 점검해봐야 할 세 가지입니다.

  1. [배터리] 출처 불명의 비정품 배터리나 충전기를 쓰고 있진 않나요?

  2. [고령층] 부모님 댁의 오래된 난방기구나 전기장판은 안전한가요?

  3. [리콜] 내가 쓰는 제품이 리콜 대상은 아닌지 확인해봤나요?

제품과 기술의 진보는 '새로움'이 아니라 '안전함'에서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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