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2일 토요일

2024년 특수건물 화재: 건물 데이터와 화재 연관성

2024년 특수건물 화재-안전점검 연계 분석

건물 데이터와 화재 연관성 심층 탐구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발간한 「2024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분석」 보고서는 특수건물의 화재 발생 경향과 안전관리 실태를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보고서의 내용 중 특수건물의 물리적 데이터(연면적, 층수, 건축연도 등)와 실제 화재 발생 및 피해 규모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전문가적 시각에서 요약하고, 그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분석은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업종과 공장 업종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각 데이터 항목이 화재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탐구합니다.


특수건물 데이터 항목별 화재 연관성 분석

1. 연면적

보고서에서는 특수건물의 연면적을 5,000㎡ 미만부터 100,000㎡ 이상까지 6개 그룹으로 나누어 화재 발생 빈도(특수건물 1,000건당 화재 발생 건수)와 심도(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를 분석했습니다.

주요 분석 결과:

  • 일반 업종: 건축물 연면적이 커질수록 화재발생빈도는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는 100,000㎡ 이상 건물에서 가장 컸으며, 30,000㎡ 이하 구간에서도 연면적 증가에 따라 피해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 공장 업종: 화재발생빈도는 연면적 크기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는 30,000㎡ ~ 50,000㎡ 구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특정 규모의 공장에서 피해 심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 층수

건축물 층수는 일반 업종만을 대상으로 10층 이하, 11층~29층, 30층~49층, 50층 이상의 4개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습니다 (공장 업종은 대부분 10층 이하).

주요 분석 결과:

  • 건축물 층수가 높아질수록(50층 미만 구간) 화재발생빈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30층~49층 구간에서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 반면,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는 10층 이하 건축물에서 가장 크고, 층수가 증가할수록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저층 건물의 용도(상업 시설 등)나 구조적 특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3. 건축연도

건축연도는 1980년대 이전부터 2010년 이후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습니다.

주요 분석 결과:

  • 일반 및 공장 업종 모두에서 건축연도가 오래될수록(특히 1980년대 이전, 준공 후 45년 이상 경과) 화재발생빈도 및 단위 인명피해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 대체로 건축연도가 최신일수록 화재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공장 업종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노후 설비 및 배선, 강화된 건축 및 소방 기준 적용 여부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4. 소방서 거리

특수건물과 인근 소방서 간의 거리를 1km 미만부터 5km 이상까지 6개 그룹으로 나누어 화재 피해(단위 인명피해, 평균 재산피해)와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화재 발생 후 초기 대응 시간과 관련이 깊기 때문입니다.

주요 분석 결과:

  • 일반 업종: 1~2km 구간에서 평균 재산피해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5km 이상 거리에서 단위 인명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등 뚜렷한 일관성보다는 특정 구간에서의 위험도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 공장 업종: 소방서와의 거리가 3km 이상인 구간부터 평균 재산피해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3~4km 구간에서 피해액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소방서와의 거리가 공장 화재의 피해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을 시사합니다.

5. 구조급수 (공장 업종 대상)

주요 구조부의 내화구조 및 불연재료 사용 여부에 따라 구조급수를 1급, 2급, 3급으로 분류하여 공장 업종에 한해 분석했습니다 (공장 외 업종은 대부분 1급 구조).

주요 분석 결과:

  • 구조급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2급 및 3급 건축물에서 평균 재산피해 및 단위 인명피해가 1급 건축물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구조물의 내화 성능이 화재 시 피해 규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 2024년 분석에서는 2급 구조에서 발생한 특정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3급보다 피해가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시사점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특수건물의 물리적 데이터는 화재 발생 위험 및 피해 규모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1. 규모와 노후도: 일반적으로 건물의 연면적이 크거나 건축연도가 오래될수록 화재 발생 빈도나 인명피해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시설 관리의 복잡성 증가, 노후 설비 문제 등과 관련됩니다.

  2. 층수와 용도: 일반 건물에서는 고층일수록 화재 빈도는 증가하나, 오히려 저층 건물에서 재산 피해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저층부의 상업적 용도 집중 등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대응 거리: 소방서와의 거리는 특히 공장 업종에서 화재 시 재산 피해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기 대응 시간이 피해 확산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합니다.

  4. 구조 성능: 건물의 구조급수, 즉 내화 성능은 화재 시 피해 규모, 특히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특수건물의 화재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건물의 물리적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건축물의 규모, 층수, 노후도, 소방서와의 접근성, 구조적 내화 성능 등은 화재 예방 점검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맞춤형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하며, 나아가 도시 계획 및 건축 규제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건물 관리 주체 및 안전 관리자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화재 예방 및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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