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특수건물 화재-안전점검 연계 분석: 소방시설과 화재 피해 저감 효과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발간한 「2024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분석」 보고서 중, 소방시설 설치 여부와 실제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세 번째 장(Ⅲ. 소방시설과 화재 피해 연관성)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요약하여 전달해 드립니다. 이 분석은 소방시설이 화재 피해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바를 정량적으로 보여줍니다.
주요 소방시설별 화재 피해 저감 효과 분석
분석은 아파트를 제외한 특수건물을 대상으로 각 소방시설의 설치 유무에 따른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특정 설비(가스계 소화설비, 특수감지기)의 경우, 설치 특성을 고려하여 보다 구체적인 대상 그룹(예: 위험물 공정 보유 공장)을 선정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옥내소화전설비:
옥내소화전이 미설치된 특수건물은 설치된 건물에 비해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이 약 1.6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화재 초기 관계자가 직접 소화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설비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스프링클러설비: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특수건물은 설치된 건물보다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이 약 3.9배 높게 나타나는 등 매우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자동 소화설비의 대표격인 스프링클러의 화재 초기 진압 및 연소 확대 방지 효과가 재산피해 저감에 크게 기여함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가스계 소화설비:
위험물 공정이 있는 공장(1,456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스계 소화설비가 미설치된 특수건물은 설치된 건물 대비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이 약 9.1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물로 소화하기 어려운 전기실, 통신기기실, 위험물 저장소 등 특정 장소에서 가스계 소화설비의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자동화재탐지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가 미설치된 특수건물은 설치된 건물보다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이 약 5.8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고서 원문에는 9.1배로 오기재되었으나, 제시된 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계산 시 약 5.8배(575,555천원 / 99,129천원)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는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관계자에게 신속히 알려 초기 대응 및 피난을 가능하게 하는 탐지설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수감지기:
고온고압 또는 분진 공정이 있는 공장(2,083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특수감지기(공기흡입형, 불꽃, 아날로그 방식 등)가 미설치된 특수건물은 설치된 건물에 비해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이 약 2.4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반 감지기로는 조기 감지가 어려운 특수한 환경에서 해당 장소의 특성에 맞는 감지기 설치가 피해 저감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 및 시사점
분석 결과는 명확합니다.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가스계 소화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특수감지기 등 주요 소방시설의 설치는 화재 발생 시 재산피해를 현저히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스프링클러(3.9배)와 특정 조건에서의 가스계 소화설비(9.1배), 자동화재탐지설비(5.8배)의 경우, 미설치 시 피해 규모가 몇 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설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이는 특수건물의 화재 안전 확보를 위해 법적 기준에 따른 소방시설의 설치는 물론, 필요시 기준 이상의 설비를 자발적으로 설치하고 이를 철저히 유지·관리하는 것이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임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조기 감지(자동화재탐지설비, 특수감지기)와 초기 소화(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가스계 소화설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막는 핵심 요소임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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