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13일 발표된 뮌헨리 보고서를 중심으로
2026년 1월 13일, 글로벌 재보험사 뮌헨리(Munich Re)는 전년도 자연재해 손실을 분석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보험 산업은 홍수·심한 뇌우·산불 등 이른바 ‘2차 위험(secondary perils)’으로 인해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경험했다. 이는 기존에 보험 산업이 주로 주목해 온 허리케인·대형 지진 등 ‘피크 위험(peak perils)’ 중심의 위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차 위험 손실의 사상 최고치 기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차 위험 관련 보험 손실은 980억 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허리케인 등 피크 위험을 포함한 전체 자연재해 보험 손실 1,080억 달러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뮌헨리 수석 기후학자 토비아스 그림은 인터뷰에서 “2차 위험은 여러 지역에서 점점 더 빈번하고 심각해지고 있으며, 기후 변화가 이러한 추세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주요 자연재해: 산불과 뇌우의 파괴력
2025년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자연재해는 1월 로스앤젤레스 산불이었다. 해당 산불은 도시 외곽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남기며 보험 손실을 크게 확대했다.
이어 3월 미국 중부·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심한 뇌우(severe convective storms) 역시 대규모 손실을 유발하며 2차 위험의 파괴력을 재확인시켰다.
기후 데이터가 보여주는 장기적 위험 증가
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2025년은 2023년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더운 해는 2024년이었다는 점에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은 단기적 변동이 아닌 구조적 변화임이 명확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적 배경은 산불·홍수·국지성 폭풍 등 2차 위험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재보험 산업의 대응: 모델링 고도화와 위험 재평가
뮌헨리를 포함한 주요 재보험사들은 최근 몇 년간 2차 위험 모델링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산불과 홍수 모델링은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우박·토네이도 등 국지적 기상 현상은 예측 난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와 함께 고위험 지역 개발 회피, 건축 기준 강화 등 물리적 완화 전략이 손실 감소의 핵심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다.
결론: 위험 구조의 전환과 보험 산업의 과제
2026년 1월 13일 발표된 뮌헨리 보고서는 보험 산업이 직면한 위험 구조의 전환을 명확히 보여준다.
과거 피크 위험 중심의 위험 관리 패러다임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확대되는 2차 위험의 체계적 관리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보험사와 재보험사는 모델링 고도화, 가격 적정성 확보, 물리적 리스크 완화 전략 등 다층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위험 환경에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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