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2026 리스크 바로미터 글로벌 서베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리스크 전문가 3,338명의 통찰이 집약된 '2026 알리안츠 리스크 바로미터'는 현대 기업이 마주한 위기가 더 이상 단일 선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사이버 위협의 지능화, 인공지능(AI)의 급부상, 지정학적 긴장의 일상화는 기업의 사업 연속성 계획(BCP)이 과거의 사후 복구 중심에서 선제적 회복력 확보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함을 방증한다. 이에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축인 제조, 건설, 정보기술(IT) 분야의 BCP 팀이 2026년 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전략적 요소를 심층적으로 제언한다.
제조업: 공급망 가시성 확보와 스마트 보안 체계의 결합
제조업의 BCP는 생산 라인의 가동 중단(Downtime)을 방지하고 물리적 자산을 보호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2026년 리스크 지형에서 제조업 BCP의 성패는 다음 세 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
첫째, 공급망 리스크 관리의 범위 확장이다. 단순한 1차 협력사 관리를 넘어 Tier-2 및 Tier-3 협력사의 재무 상태와 지정학적 위치까지 파악하는 '공급망 가시성(Supply Chain Visibility)' 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특정 국가에 편중된 소재·부품 조달 구조를 다변화하고, 핵심 품목에 대한 전략적 재고 확충 시나리오를 BCP에 명시해야 한다.
둘째, OT(운영기술) 보안과 IT 보안의 통합 관리다. 생산 설비가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사이버 공격이 물리적 파괴로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BCP 팀은 랜섬웨어 등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시 즉각적인 복구를 위한 백업 체계뿐만 아니라, 통신 단절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수동 운전이 가능한 비상 가동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 기술의 도입이다. 화재와 폭발은 제조업의 고전적 위협이나 여전히 파괴력이 크다. AI 센서를 활용해 설비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 발생 전 선제적 보수를 수행하는 예방적 BCP 프로세스를 강화함으로써 운영 효율과 안전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건설업: 기후 변화 적응력과 규제 대응력의 정교화
건설업 BCP는 기후 리스크로 인한 공기 지연과 강화되는 법적 규제에 따른 사업 중단 가능성을 핵심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먼저, 기후 시나리오 기반의 유연한 공정 설계다. 2026년 리스크 바로미터가 경고하듯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보험업계의 예측치를 상회하고 있다. BCP 팀은 과거 통계에 의존한 계획에서 벗어나 극단적 기상 현상을 가정한 비상 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폭염, 집중호우, 강풍 시 작업 중단 기준을 세분화하고, 이에 따른 공기 연장 리스크를 계약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는 리스크 파이낸싱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ESG 및 안전 관련 법규 준수 체계의 내재화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요구와 국내외 안전 규제 강화는 미준수 시 사업권 취소나 대규모 벌금으로 이어진다. BCP 전략 내에 규제 변화 모니터링 전담 기능을 강화하고, 현장 안전 사고 발생 시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법적 대응을 포함한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정보기술(IT) 산업: AI 거버넌스와 데이터 주권의 수호
IT 산업은 사이버 사고와 AI 관련 위험이라는 리스크 바로미터 최상위권 위협에 직접 노출되어 있다. IT BCP 팀은 기술적 보안을 넘어 기업의 디지털 생존력을 담보해야 한다.
핵심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아키텍처의 전면적 도입이다. 모든 접근 주체를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하여, 데이터 유출 사고 시에도 피해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인프라 장애 발생 시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멀티 클라우드 구성과 재해 복구(DR) 시스템의 실효성을 분기별로 검증하는 훈련이 BCP에 포함되어야 한다.
더불어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AI 오작동이나 데이터 편향성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은 기업 평판에 치명적이다. BCP 팀은 AI 서비스 도입 시 윤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기술적 통제를 상실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Kill Switch' 확보와 인간의 최종 승인(Human-in-the-loop) 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
결언: 회복 탄력성을 위한 통합적 리스크 관리
2026년의 리스크는 경계를 허물며 상호작용한다. 지정학적 위기가 공급망 붕괴를 야기하고, 이는 곧 사이버 공격의 기회로 이어지는 식이다. 따라서 제조, 건설, IT 산업의 BCP 팀은 개별 부서의 대응을 넘어선 통합 위기관리 위원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 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할 때, 한국 기업은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알리안츠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의 리스크 인사이트와 보험 솔루션을 결합하여 재무적 회복력까지 확보하는 것이 2026년 리스크 관리의 종착점이다.
참고 포스트
https://www.paikwseon.com/2026/01/2026-10_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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