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요시 셰피의 《무엇이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가》의 최종 결론(14장)을 상세히 소개하는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블로그 포스트]
[북 리뷰] 이 책의 최종 결론: "회복탄력성"은 '비용'이 아닌 '무기'다 (14장. 왜 회복탄력성에 주목하는가)
우리는 《무엇이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가》라는 긴 여정을 통과했습니다. 지진(1장)부터 파업(3장), 화재(8장), 해킹(9장), 그리고 평판 붕괴(11장)까지, 기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거의 모든 재앙을 목격했습니다.
이 모든 챕터를 읽은 경영자라면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알겠다. 위기는 무섭다. 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그 '대비'라는 것들(공급망 이원화, 안전 재고, 유연한 설계)은 전부 **'비용(Cost)'**이지 않은가? 평상시에 이 낭비를 감수하라고?"
요시 셰피의 마지막 14장, **'왜 회복탄력성에 주목하는가'**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도 명쾌한 최종 답변입니다. 그리고 이 답변이야말로 이 책의 심장입니다.
1. 패러다임의 종말: '효율성'이라는 낡은 지도
먼저 저자는 20세기를 지배했던 패러다임의 종말을 선언합니다.
과거 (Old Normal): 경영의 미덕은 '효율성(Efficiency)'이었습니다. 재고는 '0'에 가깝게(JIT), 공급처는 '가장 싼 한 곳'에(7장), 모든 낭비(여유)는 제거 대상이었습니다.
문제점: 이렇게 '최적화'된 시스템은 평화로울 땐 완벽해 보이지만, 단 한 번의 충격에도 산산조각 나는 '깨지기 쉬운(Brittle)' 구조입니다. (3장 GM의 붕괴처럼 말이죠.)
12장에서 선언했듯, 예측 불가능한 위기가 만성적으로 터지는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효율성'이라는 낡은 지도는 이제 우리를 벼랑 끝으로 안내할 뿐입니다.
2. 이 책의 가장 강력한 통찰: '비용'인가, '무기'인가?
14장의 핵심입니다.
경영자가 '회복탄력성'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보험료'나 '비용'"으로 간주하는 순간, 이 책을 잘못 읽은 것입니다.
요시 셰피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회복탄력성은 '비용'이 아니라, 경쟁자를 압살하는 가장 강력한 '공격 무기(Offensive Weapon)'이자 '최고의 투자(Investment)'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8장의 전설적인 사례, **'노키아(Nokia) vs. 에릭슨(Ericsson)'**이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상황: "10분짜리 화재"라는 사소한 징후(13장)가 발생했습니다.
'효율적인' 기업 (에릭슨): "문제없다"는 보고만 믿고, '비용'이 드는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회복탄력적인' 기업 (노키아): 평소 '비용'을 들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협력사와 긴밀한 관계(문화)를 구축해 두었습니다. 위기 '즉시'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대체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습니까?
에릭슨은 휴대폰을 만들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당했습니다.
노키아는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고, 에릭슨이 잃어버린 그 모든 시장 점유율을 전부 흡수하며 세계 1위의 제국을 완성했습니다.
노키아가 '회복탄력성'을 위해 평소에 썼던 '비용(투자금)'은, 위기가 닥쳤을 때 경쟁자의 시장 전체를 집어삼키는 수익으로 돌아왔습니다.
3. "왜 회복탄력성에 주목하는가?"에 대한 최종 답변
이것이 14장의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회복탄력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살아남기(방어)'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지배하기(공격)' 위해서입니다.
'뉴노멀' 시대에는 위기가 반드시, 그리고 반복적으로 옵니다.
그때마다 '효율적이지만 깨지기 쉬운' 경쟁자들은 멈춰 설 것입니다.
그때가 바로 '회복탄력성'에 투자한 당신의 기업이, 멈춰 선 경쟁자들의 모든 것을 가져올 '기회'의 순간입니다.
블로그를 마치며
《무엇이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가》는 단순한 '위기 관리' 책이 아닙니다.
이것은 '뉴노멀' 시대의 **'성장 전략서'**이자 **'경쟁 전략서'**입니다.
이 책을 읽은 경영자는 더 이상 "이 대비책은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라고 묻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이 '투자'는 우리가 경쟁자의 시장을 빼앗아 올 때까지 얼마나 오래 버티게 해주는가?"
'생존'을 넘어 '지배'를 꿈꾸는 모든 경영자에게, 이 책은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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