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서 피어난 세 가지 결의(決意)
위대한 발명은 종종 결핍의 산물이다. 아메바 경영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것은 책상머리에서 고안된 정교한 이론이 아니었다. 창업 초기,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한 인간이 겪어야 했던 처절한 고독과 육체적 한계가 빚어낸 생존 본능의 결정체다.
교세라는 자본금도, 신용도, 실적도 없는 초라한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가진 것은 기술과 열정뿐. 회사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그 영광의 그림자 속에서 젊은 경영자는 말라가고 있었다. 기술 개발부터 제조, 영업, 자금 조달까지 모든 의사결정이 그의 입만 바라보았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비명이 터져 나오던 한계 상황에서 그는 갈구했다. 단순히 손발을 빌려줄 직원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경영의 짐을 함께 질 '동지(同志)'를.
그 절박함은 거대한 덩어리가 된 조직을 잘게 찢어 각자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혁신, 즉 아메바 경영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 챕터의 끝자락에서 저자는 자신이 왜 이토록 조직을 쪼개야만 했는지, 그 '경영의 목적' 세 가지를 비장한 어조로 천명한다. 이것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조직을 지탱하는 세 개의 기둥이다.
아메바 경영의 세 가지 목적
저자는 아메바 경영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궁극적인 지향점을 다음과 같이 명확히 정의한다.
첫째, 시장에 직결된 부문별 채산제도의 확립
"기업 경영의 원리원칙은 매출을 최대로 늘리고 경비를 최소로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작은 단위로 나누고, 시장의 움직임이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채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둘째, 경영자 의식을 가진 인재의 육성
"조직을 세분화하여 각 아메바를 하나의 중소기업처럼 만든다. 그 리더에게 경영권을 위임함으로써, 차세대 경영를 짊어질 리더를 끊임없이 배출한다."
셋째, 전원 참가 경영의 실현
"모든 사원이 회사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고,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 경영의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영자라는 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파트너 경영'을 실현한다."
아메바 경영의 태동과 본질
이 세 가지 목적을 통해 우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의도를 꿰뚫어 볼 수 있다.
시장의 내부화: 거대한 조직 내부는 바깥세상의 폭풍우(시장 경쟁)를 느끼지 못한다. 그는 벽을 허물어 시장의 냉혹한 가격 결정 매커니즘을 사내 각 부서 사이로 끌어들였다.
동지의 복제: 혼자 짊어진 십자가를 나누어 질 '작은 이나모리'들을 길러내는 시스템이다.
노동의 격상: 직원을 부속품이 아닌, 자신과 같은 눈높이에서 회사를 걱정하는 '공동 경영자'로 격상시키려는 휴머니즘의 발로다.
결국 아메바 경영은, 고독한 일 인자의 왕국을 무너뜨리고 수많은 경영자가 함께 이끄는 공화국을 건설하려는 시도였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무대 뒤의 스태프가 아닌, 경영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세우는 과정인 것이다.
[연표] 교세라 초창기와 아메바 경영의 확립
| 시기 | 주요 내용 | 비고 |
| 1959년 | 교토세라믹(현 교세라) 창업 | 자본금 300만 엔, 직원 28명. 이나모리 가즈오의 기술과 리더십에 전적으로 의존. |
| 1960년대 초반 | 성장의 그늘과 고독 | 매출 급증, 조직 비대화. 모든 판단을 홀로 내려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림.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파트너(동지)가 필요하다." |
| 1960년대 중반 | '소집단 분할'의 결단 | 제조 공정을 세분화하고 각 책임자에게 권한 위임 시작. 아메바 경영의 원형 탄생. |
| 시스템 정착기 | 세 가지 목적의 구현 | 1. 시장 직결 채산제 도입 2. 아메바 리더(경영자) 육성 3. 전 사원 경영 수치 공유(전원 참가 경영) |
-KazuoInamori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