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의 무게를 나누어 짊어지다
거대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앉은 제왕은 고독하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만 명의 군중이 있지만, 그들은 제왕의 손발일 뿐 머리가 아니다. 제왕이 쓰러지면 제국은 멈춘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 위태로운 '1인 독재'의 한계를 직시했다. 그는 질문한다. "어떻게 하면 이 거대한 조직을 내 일처럼 걱정하는 '진짜 주인'들로 채울 수 있을까?"
'경영자 의식이 넘치는 인재 육성' 챕터는 바로 이 고뇌에 대한 응답이다. 그것은 교실 책상에서 이루어지는 이론 교육이 아니다. 차가운 숫자가 지배하는 실전의 링 위에 구성원을 세우고, 승부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가장 가혹하고도 확실한 훈련법이다.
소제목별 사유와 핵심
1. 숫자의 감각을 깨우다: '내 살림'이라는 자각
대부분의 중간 관리자는 자신의 부서가 회사의 이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모른다. 그저 예산을 타내고, 주어진 목표량을 채우면 그만이다. 그러나 아메바 경영은 다르다. 아메바 리더로 임명되는 순간, 그는 작은 회사의 사장이 된다.
그는 매일 아침 성적표를 받는다. 매출에서 경비를 뺀 '이익', 그리고 그것을 노동 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채산성'. 이 숫자는 잔인할 정도로 정직하다. 리더는 깨닫는다. "아, 전등 하나를 끄는 것이, 복사 용지 한 장을 아끼는 것이 내 성적표를 바꾸는구나." 비로소 경영이라는 추상적 단어가 구체적인 '내 살림'의 감각으로 육화(肉化)된다.
2. 현장의 지휘관을 기르다: 판단의 독립성
거대 기업이 둔해지는 이유는 사소한 결정조차 결재 라인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아메바 리더에게 막강한 권한을 위임한다.
"리더에게 경영을 맡긴다는 것은 그를 믿고 권한을 준다는 뜻이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비로소 사람은 성장한다."
물건을 얼마에 사 올지, 누구에게 팔지,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지 리더가 직접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리더는 성공의 희열과 실패의 쓴맛을 본다. 그 경험치(XP)가 쌓여 그는 진짜 장수로 거듭난다.
3. 공동 경영자의 탄생: 고독의 해소
이 챕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경영의 민주화'가 아니다. '경영 책임의 분산'이다. 수십, 수백 개의 아메바 리더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경영자로서 고군분투할 때, 비로소 최고 경영자는 고독에서 해방된다. 회사의 운명을 함께 짊어진 '동지(同志)'들이 사방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전 사원이 경영자 마인드를 갖게 되면, 회사는 경영자 한 사람의 능력을 넘어선 위대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명구 인용] 영혼을 울리는 경영의 언어
저자는 리더 육성이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심어주는 것임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남긴다.
"스스로 채산표를 만들고 실적을 관리하다 보면, 경영의 실태가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훤히 보이게 된다. 그때 비로소 종업원이라는 껍질을 깨고 경영자라는 나비로 날아오른다."
"경영자 의식이란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에서 나온다.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일일 때 사람은 놀라운 잠재력을 발휘한다."
[주요 특징] 실전형 인재 사관학교
경험에 의한 학습: MBA의 케이스 스터디가 아니라, 실제 돈이 오가는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하며 배운다. 실패조차 자산이 된다.
투명한 정보 공개: 모든 사원이 경영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리더뿐 아니라 말단 사원까지도 "우리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한다.
리더의 양산(量産): 조직이 커질수록 아메바는 분열하고, 그만큼 새로운 리더(소사장)의 자리가 생긴다. 유능한 인재가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배출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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